티스토리 뷰

낙서장

Cyber Formula 시리즈 오프닝

wizmusa 2024. 8. 21. 01:13

뭐든 의욕을 내지 못하던 시절에 KBS에서 방영했던 '영광의 레이서'를 보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상당히 오래 전이건만 불현듯 불현듯 떠오르는군요. Cyber Formula TV판은 옴니버스 구성으로 희망찬 주제에 해피엔딩인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오프닝은 지금 다시 들어 보니 군가같기도 하군요. 그냥 하루 하루를 성의껏 버텨내다가 나름 일이 풀리기도 했습니다. 주변에 귀인들이 있었습니다.

'영광의 레이서'라는 이름으로 KBS에서 방영했던 TV판 애니메이션 오프닝

 
공교롭게도 SBS에서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를 방영했을 때에는 허세만 남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도 못할 수준으로 포토샵을 만지며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용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었습니다. 꼭두각시처럼 남의 뜻대로 밀려 다니던 '필 프리츠'라는 등장인물이 남 얘기같지 않았습니다. 막판에 가서야 자신을 속박하던 기계뭉치를 날려버리고 레이스에 임하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합니다. 마음 아픈 기억은 떨쳐버리고 멈추지 말라는 윤도현 씨의 노래가 간신히 근근히 살아가게 할 당위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SBS에서 OVA를 한번에 묶어서 방영했던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오프닝

 
아직도 인생을 잘 사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시간에 이런 글이나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겁니다. 이제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하고 성의를 다할 뿐입니다.
 

비디오로 출시했던 TV판 애니메이션 오프닝

 
이번에 검색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TVA를 비디오로도 출시했던 모양입니다. 이 노래가 원곡을 번역한 것이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KBS판 오프닝은 원곡과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원곡은 연인이 격려하는 느낌입니다. 연인이 응원하면 힘이 나지요. 보통 복이 아닙니다. 범사에 감사할 복입니다.

반응형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은 누구의 그리움인가? 그냥 멋인가?  (10) 2024.10.01
거제 바닷가 구름  (0) 2024.07.27
우천 시 단상  (0) 2024.07.06
여력이 있으니 돈을 곱게 쓰라  (0) 2024.06.16
80년대가 풍요로웠다 하지 말라  (0) 2024.06.06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