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과거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군복무 시절에 타이핑하여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경구도 같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기도'라고 해서 검색해보면 금새 나오는 꽤 유명한 경구입니다. 문득 원문이 있을 텐데 어떠려나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으나 통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어 기도문부터 다시 찾았더니 제가 교황 요한23세(https://ko.wikipedia.org/wiki/교황_요한_23세)의 기도문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자를 알았으니 원문 검색은 쉬웠습니다. (https://www.vatican.va/roman_curia/secretariat_state/card-bertone/2006/documents/rc_seg-st_20061011_john-xxiii_en.html) 한..
성서 필사를 권하는 글을 종종 봅니다. 성서 필사는 보람찬 일이긴 할 겁니다. 필사 작업 앞뒤로 기도를 함께 한다면 영적인 면에서도 성숙해질 거라 봅니다. 다만, 어지간한 배경지식 없이 성서를 잘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돼지고기가 부정하니 먹지 말라는 레위기 구절을 받아 적으면서 자기 임의로 그냥 피식 웃고 지나가도 될까요? 창세기에 나오는 오난과 같이 다소 난감하거나 뜬금없는 이야기가 많은 구약을 피해 신약만 본다고 해도 맥락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무려 성서인데, 사도 바오로는 여자 머리 길이 이야기나 식사 시간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합니다. 남녀가 관계를 갖지 않는 게 좋다고 하다가 결혼은 하는 게 낫다고 하더니 홀아비와 과부는 재혼하지 말라고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