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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살률이 통계에 잡히기라도 하지, 팔구십년대는 양잿물 먹고 목숨 끊는 사람들은 별다른 후속조치는 커녕 소리소문 없이 묻히기만 했다. 납치된 사람들이 성매매를 강제 당하는 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던 시대다. 구십년대 중반에도 키들대며 심심풀이로 얘기하던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 시기를 미화하는 악의에 화가 치민다. 성희롱 신고, 임금체불 신고부터 지금 당연한 게 그 때에는 꿈도 못 꾼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죽하면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분신을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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