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지난 대선 때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발의 차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다음 대선은 여러모로 위태한 상황입니다. 특이하게도 미국은 유권자 등록을 해야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이 절차를 아예 모르거나 등록하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회적약자는 목소리를 내기가 힘듭니다. 미국 민주당은 건강보험같은 진보 정책에 혜택을 받거나 찬성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여 투표율을 높여야 유리하다고 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뜻있는 미국 연예인 투표장에 가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래 사례처럼 납득하기 힘든 역류를 해서 안타깝습니다. 무려 미국에서 차가 없을 정도로 취약한 가구는 건강보험 정보를 통해 유권자로 등록하..
기초 연구가 열악했던 시절을 간신히 벗어나서 이제서야 꽃을 피우기 시작했건만 윤석열 정부는 지근지근 싹을 밟아 죽이고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사주를 받기라도 했을까요? 속이 터집니다. “중견 연구자로 성장할 사다리를 없애버린 것” 주영재 주간경향 2023/11/10 https://v.daum.net/v/20231110170012761 “한국에서 대학 기초연구는 99% 교수가 책임을 지고 있다. 교수가 실험실을 꾸리고 연구원과 돈을 끌어와 연구하는데 연구비가 갑자기 줄거나 끊기면 전체 시스템이 멈추게 된다. 연구만이 아니라 우리 실험실에 있는 13명의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이다. 교육의 문제이고, 국제 경쟁력의 문제이다. 선진국과 중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굉장히 많은 연구비를 투여해 기초과학 성장을 도..
소방 장비가 낡아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받습니다. 필요한 곳에 세금을 쓰지 않는 정부는 해악일 뿐입니다. 소방노조 “소방안전교부세 특례 폐지 반대” KBS뉴스 2023/11/09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7814371 "소방안전교부세의 75%를 소방 분야에 쓰도록 강제한 특례 조항이 올해 폐지된다." "교부세라는 안정적 재원이 단절되면 낡은 장비와 시설 등으로 인해 소방관과 국민 안전에 큰 위험이 될 것." 소방노조 “소방안전교부세 특례 폐지 반대” 전국공무원노조 대전·세종·충남소방지부는 제61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 예산의 안정... news.kbs.co.kr
어떤 지인이 웹툰을 좋아하는데 매주 보는 게 감질나서 연재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한번에 몰아본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벌이는 짓이었겠지요. 매주 들어가서 좋아요나 하트를 클릭하지 않으면 조기종료라고 얘기하니 마뜩잖은 눈치였습니다. 네이버든 카카오든 연재시기에 반응이 없으면 대충 마무리짓는 결말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심의 가책까지 느끼게 했을 테니 바라던 설명은 아니었겠지요. 😅 나중에 몰아볼 작정이라도 연재시기에 조회수를 올리고 반응을 남겨야 합니다. 작가에게는 정말 중요한 지표이기에 귀찮음을 무릅써야 합니다. 연재 성적은 생계로 이어지니까요. 실은 만화방 시절에도 몰아보기는 최종권을 볼 확률이 떨어지는 짓이었습니다. 만화방 사장도 많이 읽히는 작품만..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0419/106471432/1 제발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은 분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배곯는 이유는 게을러서도 아니고 우둔해서도 아닙니다. 그냥 대한민국 국민 성향 평균이 2023년 기준으로 편협하고 야멸찰 뿐입니다. 착하지 않아요. 악덕 중 위선이 제일 나쁘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연히 착한 사람도 많지요. 하지만 친한 사람과 높은 사람에게 착하게 구는 건 빼야 합니다. 물론 애초에 100% 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때에는 꼭 선한 선택을 하는 게 우선 최선이며, 이렇게 하도록 서로 응원해야 우리 인류가 진화하며 생존해온 대의를 지키고 ..
사업을 해서 돈을 벌었으면 박수를 받습니다. 시기질투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인지상정이죠. 100억 원이 넘게 부정축재를 한 주제에 장관까지 해먹겠다고 나서는 모지리를 비난하는 이유는 시기질투가 아닙니다. 아무에게도 효익을 주지 않고 축재를 했기에 부정축재라 하는 것이고, 그런 나쁜 짓을 했기에 욕을 하는 겁니다. 사업으로 돈 번 사람에게 흠결이 있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만이 그 시기에 우리 사회에 주었던 효익 자체를 몽땅 무시하는 건 무리이고 억지입니다. ('흠결'에 직장내성폭력, 배임/횡령 같은 건 해당하지 않습니다.) 너도 돈 벌면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며 위선 운운하는 이에게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내가 100억 원을 벌어도 장관 욕심은 내지 않는다고 선언하면 어쩔 것이며, 장관 욕심까지 낸다고..
2023년에 교사보다 보수적인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전교조를 배척하고 교총에 휘둘리는 교사들을 보는 마음이 복잡합니다. 저는 교장이 배임과 횡령으로 사직한 이후에 그 동생이 교장이 되는 비리 사학 고교에 다녔던 터라 전교조를 비웃고 욕하는 선생만 봤습니다. 본받을 구석은 커녕 지금 법제로는 교도소에 갈 선생들이 싫어하는 존재라니 본 적은 없지만 싫지도 않았습니다. 반면 요즘 젊은 교사는 전교조를 잘 알든 잘 모르든 싫어하거나 아예 무서워서 알 생각을 안 하는 부류가 많아 보입니다. 기성언론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노조가 순백하지 못하다며 비난하는 짓을 수십 년 간 지속하는 나라이니 강박적으로 모범적이려는 경향이 강한 직업 집단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사태입니다.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
아래 기사를 읽고 통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에도 서울시 마포구청장이 도서관을 없애려다 욕먹는 바람에 고개 숙이는 척하다가 도서관 예산을 깎지 말아 달라던 도서관장을 징계하여 화풀이하려는 추태를 벌이고 있다는 뉴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89336)를 봤는데, 광주에서도 저런 망발을 벌였군요. 시립도서관 인기 서비스 중단시킨 광주시의회 http://www.jnilbo.com/70323298621 - 도서관 상호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 - 매년 1만건 이상 이용·만족 높아 - ‘과도한 서비스’ 이유 2천만원 삭감 - 타 지역 도입·확대 추세 역행 지적 무려 선진국인데 한국인은 책을 참 읽지 않는 편입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4050에게..
가끔 목적 없이 예전에 봤던 무언가를 찾아보곤 합니다. 최근에 류이치 사카모토 씨가 회자가 되자 정말 맥락 없게도 그가 만든 하고 많은 음악 중 코믹했던 뮤직 비디오가 어슴푸레 기억났습니다. 제목은 몰랐고 대충 80년대라고만 알고 검색했습니다. 영 찾지 못하다가 나무위키의 한 구절에서 결국 발견했습니다. 번역한 가사를 보니, '너에게 가슴이 큥'이라고 나왔습니다. 가슴이 쿵했다. '心쿵'이군요. 우리나라에서 '심쿵'이라는 어휘를 언제부터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비슷한 표현을 류이치 사카모토 씨의 밴드가 1983년에 써먹었다니 신기합니다. Yellow Magic Orchestra - 'Kimi Ni Mune Kyun' (너에게 가슴이 큥) 리메이크가 많이 된 노래라고 보았고, 예전에 엔딩 테마만 봤던 애니메이..
최근 들어 이삼십대 청년 남자 사이에 단순히 일베 추종이라고만 설명하기 힘든 반사회적 움직임을 설명하는 키워드를 하나 접했다. 트롤 불특정다수가 즉석으로 구성한 팀 대 팀 싸움을 하는 AOS라는 장르에서 게임사가 오래 전부터 고심해온 문제라고 한다. 고의로 싸움에서 지는 악행과 악행을 벌이는 이를 '트롤'이라고 부른다. 게임 문외한 입장에서는 이해가 쉽게 가지를 않는다. 게임에서 지면 자기 기록도 나빠지건만, 오로지 우연히 한 편이 된 사람을 골탕 먹이겠다는 목적 하나만을 위해 일부러 자폭하는 행위에서 대체 어떤 합리를 찾을 수 있을까? 돌이켜 보니, 게임 밖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두각을 보이는 형제자매, 심지어 자식을 괴롭히는 가족은 찾아보면 꽤 나온다. 결국 좌절하고 주저앉은 모습을 보며..
언젠가부터 국정운영 설문 결과 차트 색상이 바뀌었다.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차트 항목의 색깔에 긍정을 빨강색으로, 부정을 파랑 계열로 표시한다. 특정 언론사만 이러는 게 아니라 다들 이렇게 색상 테마를 같이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에는 반대였다. 긍정이 파랑색, 부정이 빨강색이었다. 대한민국 국민 태반이 빨강색은 새누리당색, 파랑색은 민주당색인 것을 안다고는 해도, 이런 식으로 긍부정 색상을 당색에 따라 바꾸는 방식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무지개당이라도 나오면 무지개색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인가? 차트의 가시성이 너무 떨어지게 된다. 긍부정 색상을 정권 따라 바꾸지 않아야 국민이 혼동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한 아파트 관계자는 “설치 후 ‘경비실이 에어컨을 너무 오래 트는 것 같다’는 민원이 여러 건 관리사무소에 접수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 반상제도는 없어졌으나 어떤 사람들 머리 속에는 여전히 남은 모양입니다. 가구당 부담액은 340원 정도에 불과했는데도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기껏 동대표회의씩이나 열면서 경비원들에게 비용을 청구했습니다. 경비원 8명은 약 2만원씩 돈을 모아 전기료를 납부했는데, 노랭이라며 욕을 좀 먹었는지 해당 아파트는 다시 입주민 부담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에어컨? 차라리 달질 말지" 계량기 감시에 경비원 한숨 서울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가 한 평(약 3.3㎡) 남짓한 경비실에 들어섰다. 내부는 더..
역사가 스포일러인 부부 이야기 - 애잔한 마음을 달래주는 영상 화제인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막을 내렸어도 여운이 남아 가시길 않습니다. 수많은 감상평에 하나를 더 보탤까 하다가 달리 찾아봤던 이야기를 글로 남깁니다. 정조와 의빈 성씨가 나누던 대화 중에 '의가의실(宣家宣室 부부가 되어 화목하게 지냄) 의가지락(宜家之樂 부부 사이의 화목한 즐거움)'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옵니다. 정조는 의빈(宣嬪)이라고 빈호를 정한 연유를 설명하며 의가의실을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라 검색해 보니 흔히 쓰던 말이 아니군요. 반면, 의가지락은 꽤 쓰입니다. 덕임이 바라던 평범한 가정과는 비할 바 없이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조선왕가의 부부가 의가지락을 언급해서 더욱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설 원작은 아래..
언젠가부터 '허생전'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야 주인공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속세에서 사라지는 결말에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 사회물을 먹은 후에 본 허생은 달랐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는커녕 매점매석으로 시장을 교란한 경제사범이었습니다. 원재료를 쟁여 두는 행위 자체에는 안정적으로 수급 가능한 시장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허생은 목표한 거금을 벌겠다는 악의로 벌인 범죄입니다. 도사 대접을 받을 게 아니라 감방에 가야 할 죄인일 뿐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탕주의자일 뿐인 허생들은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땅 투기나 코인 투기가 아닌 기업을 택한 허생들은 보다 직접적으로 피해자가 나오게 하는 특색을 지녔습니다. 법인을 설립하..
요샌 잠실에 자주 갈 일이 없습니다. 간만에 간 날 날씨가 꽤 우중충했군요. 제게 잠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유쾌해지기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연간회원권을 끊었을 때에는 시간 날 때에 휙 들어가서 후렌치레볼루션(롤러코스터)만 1번 타고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져 1년 365일 내내 붐비고부터 그렇게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제는 일로도 가다 보니 뭔가 압박을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만, 아이들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좋아 하니 그 마음을 전해 받아 여전히 잠실은 마음이 즐거워지는 곳입니다.
역지사지는 상대방 입장을 온전히 알 때에 가능하다. 더군다나 가해자가 정보를 공개하기 커녕 도리어 교묘하게 숨기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이 역지사지를 논하는 행위는 위선일 뿐이다. 그 위선때문에 현실은 나아지지 못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처럼 책임자가 상황을 비틀고 헤집어 놓는 통에 누구도 도무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할 때에는 역지사지가 불가능하다. 가해자가 악독하기까지 하면 비판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의도로 말을 꾸미곤 한다. 대개 '당신이라도 그랬을 것이다.', '당신이 그 입장이라면 잘할 수 있었겠느냐?'라는 물음으로 피해자가 입을 닫게 하려고 획책한다. 반성과 보상만이 정상적이며 우선적인 대안이므로, 가해자가 다른 수를 찾는 시도가 보일 때마다 지탄해야 마땅하다. 언론이라는 탈을 쓴 협잡꾼이 ..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읽는 내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자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자는 어떤 경제신문 기자로서 그 경제신문다운 해석을 보일 때마다 대체 저 사람이 원하는 게 뭔가 싶다가 이내 기분까지 나빠지곤 했습니다. 시종일관 기고만장한 자세로 복지와 복지를 추구하는 정부를 비웃는 게 느껴졌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한 챕터로 다루면서도 노무현 정부가 잘 한 일은 언급하지 않고, 한국은행이라고만 에둘러 표현한 점도 속이 뻔히 보여 불쾌했습니다. 매 장마다 경제서적을 소개하는데, 그런 책들을 숙독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저도 몇 권은 읽었던 터라 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일관적임을 알고도 남았습니다. 책을 보고 취사선택하여 받아들이는 건 자연스럽습니다만, 너무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
Joe Hisaishi가 작곡한 를 검색했더니 위 영상이 나왔다. 오래전부터 피상적이자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일본이라는 나라에게 느꼈던 이미지가 다시 떠올랐다. 제국주의를 극복하지 않아('못해'가 아닌) 종종 분노하게 하는 존재이지만, 한국와 같은 위도인데도 1년 중 3/4은 눈이 덮인 후지산 같이 신기한 자연환경이 많고 애니메이션이 발달했고 낡았지만 잘 정돈할 줄 알며 이웃나라이면서도 이국적이기에 여행 가고 싶었던 곳으로 여겼다. 내가 일본에게서 받는 긍정적 이미지 총합이 바로 저 사진에 오롯이 들었다. (다만, 저 사진에 나온 인물은 일본인이지만, 장소는 Monte San Biagio Train Station이다. 마땅한 사진을 못 찾았다.) 일본인만큼은 아니지만, 제국주의자들만 아니면 일본은 내게도 ..
작은 조직에서는 개인역량이 권력유지 여부를 좌우한다. 운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카리스마든 지식이든 역량이 있는 사람이 발언권과 주도권을 가져가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며 권력자가 지닌 역량이 퇴색해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역량이 막강했다면 영향력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막강한 역량은 권위로 남아, 차기실세가 자기권력이 안정하길 바라서라도 이전 권력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역량이 사그라든 이전 권력자가 주제를 망각하여 차기 권력자를 모욕하면 겨우 남은 권위가 부정 당하기 십상이다. 반면 수 백명이 넘든지 하는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기 힘든 큰 조직에서는 유독 무능력자가 권력을 유지하는 일이 잦다. 대개 번잡할 수 밖에 없는 권력자라는 위치는 자극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쉴 틈이 적다...
일제강점기에 '조센징'이라는 어휘는 단순히 '조선인'을 지칭하지 않았습니다. 미개한 피지배 식민지인을 의미했습니다. 가치중립적이었던 조센징이라는 말에 부정적인 의미를 덧씌운 건 일본제국주의자였습니다. 광복을 맞은지 수십 년이 지난 2018년에도 일본인이 조센징을 언급하면 멸칭인지 아닌지 맥락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엔 우익이라 불리는 일본제국주의자는 여전히 악의를 가졌기 마련입니다. 마크 트웨인 작 에는 abolitionist라는 어휘가 나옵니다. 노예해방운동가, 노예제폐지론자 정도로 번역합니다. 2018년 기준으로는 나쁠 게 없는 말입니다. 인종차별은 당연히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허클베리 핀(허크)은 이 말을 나쁜 뜻으로 씁니다. 흑인노예이자 허크의 친구인 짐이 도망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
2019년부터 고령화로 인해 집값이 연평균 1~2%씩 떨어진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2015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국책연구기관 KDI의 경고 "고령화發 집값 하락 2019년부터 본격화"저물가 방치하면 日전철 밟을수도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00027최승진 기자 입력 : 2015.05.25 19:20:34 저 보고를 작성한 송인호 연구원은 여전히 일관적인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2018년 4월에 발표한 '주택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개선방안: 주택가격을 중심으로'라는 보도자료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므로, 주택연금모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는 모릅니다만, 고령화가 주요한 요인이..
1년 뒤 서울 집값 전망…상승 46% vs 하락 27% KDI, 부동산전문가 설문 문재용 기자 입력 : 2018.10.10 17:41:13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31039 집값 추세가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 종종 기사를 훑어 봅니다. 한국경제 발전과 선진화의 초석을 마련한 대한민국 최고의 Think Tank인 KDI가 2018년 10월 경제동향에 실은 설문조사를 다룬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9월 13일 주택시장안정대책 발표 후에 실시하여 부동산전문가 102명이 응답했다는 설문조사였습니다. 서울 집값은 상승하겠다는 예측이 주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읽고 나니 대체 부동산전문가가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각주에는 '학계,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