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지음/허블 2019년에 올해의 책으로 뽑혔는데 저는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찬사를 많이 들었어도 기술서 외에는 잘 읽지 못하는 나날이라 숙제를 남겨 놓은 듯한 느낌을 버리지 못하다가 기회가 와서 1주일 정도 틈틈이 완독했습니다. 왜 찬사를 받았는지 알 만했고, 작가가 고심을 많이 했다고도 느꼈습니다. 2019년 한국에서 문학 작가로서 작품이 성공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반의반 정도는 가늠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를 읽고 첫 장부터 애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인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를 읽고 나서는 잔잔한 여운이 남으려다가 화가 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화가 난 이유를 이 글에서 자세히..
언젠가부터 '허생전'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야 주인공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속세에서 사라지는 결말에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 사회물을 먹은 후에 본 허생은 달랐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는커녕 매점매석으로 시장을 교란한 경제사범이었습니다. 원재료를 쟁여 두는 행위 자체에는 안정적으로 수급 가능한 시장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허생은 목표한 거금을 벌겠다는 악의로 벌인 범죄입니다. 도사 대접을 받을 게 아니라 감방에 가야 할 죄인일 뿐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탕주의자일 뿐인 허생들은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땅 투기나 코인 투기가 아닌 기업을 택한 허생들은 보다 직접적으로 피해자가 나오게 하는 특색을 지녔습니다. 법인을 설립하..
간만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미팅을 갔다가 전철역쪽 입구에 근접한 노아스로스팅 카페를 추천 받았습니다. 꽤 좋은 목에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자리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온 음료는 솔티 캐러멜 커피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카페에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맛이 궁금한 주전부리가 많았지만 밥때가 가까워서 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노아스로스팅 롯데에비뉴엘월드타워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지하1층 (신천동) 노아스로스팅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map.kakao.com
요샌 잠실에 자주 갈 일이 없습니다. 간만에 간 날 날씨가 꽤 우중충했군요. 제게 잠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유쾌해지기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연간회원권을 끊었을 때에는 시간 날 때에 휙 들어가서 후렌치레볼루션(롤러코스터)만 1번 타고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져 1년 365일 내내 붐비고부터 그렇게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제는 일로도 가다 보니 뭔가 압박을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만, 아이들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좋아 하니 그 마음을 전해 받아 여전히 잠실은 마음이 즐거워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