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꽤 잘 살아갈 방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변에 머리 좋은 사람이 있어서 괜찮을 거라거나 잘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동감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은 왜 제대로 하는 게 단 하나도 없었을까요? 대한민국에는 머리 좋은 사람이 없어서입니까?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머리 좋은 사람을 쓸 능력이 없거나 머리 좋은 사람을 쓸 의지가 없었겠습니다. 트럼프에게 최우선 순위가 미국 경제 부흥일까요? 전 그럴 턱이 없다는 쪽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잘하고 있습니까?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전쟁을 벌였고 윤석열에게나 본이 되었지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악몽이 되었습니다. 러시아 마트 매대에는 상품이 듬성듬성하며, 2025년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86명으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년 남성이 우르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얼마나 더 죽어나갈지는 가늠조차 하지 못합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어떻습니까? 제대로 된 통계를 못 봤습니다만, 주먹밥에 소금 뿌려 먹는 게 다인 농민공의 살림이 나아질 징조는 수십 년째 없었습니다. 딥시크니 뭐니 여전히 잘나갈 거라면서도 최근의 엄청난 실업률과 국가주도로 하락한 임금을 감안하면 순탄할 리가 없어 보입니다.

감옥에 가기 싫거나 권력을 잃기 싫어서 독재자들이 벌이는 짓은 상상 이상으로 이기적입니다. 저들에게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사람을 잘 뽑아 써서 정치를 잘 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스로 홍익인간에 걸림돌이 됨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린 이 글을 볼 정도라면 국내 정치가 어떠해야 할지 이미 잘 알 겁니다. 되도 않는 욕심과 아무리 꾸며봐야 결국은 이기적인 가치관은 그 해악이 필연적으로 내게 끼침을 깨닫는다면 '의식적으로' 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적당히 이웃과 연대하며 얼마든지 그럭저럭 느긋하게 살 수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쓴 '홍익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