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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계속 회자되는 얘기가 있어 블로그에도 기록을 남긴다. 볼 때마다 웃긴다. 참 흥이 많은 민족이라는 역사적 사례에 흐뭇하기도 하다.



정말 그랬을까 궁금해졌는데 바로 관련한 조선왕조실록 기사를 소개하는 글이 달렸다.

현종실록 5권, 현종 3년 7월 28일 기해 1번째기사 1662년 청 강희(康熙) 1년
http://sillok.history.go.kr/id/kra_10307028_001

호남 무안현의 남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광풍을 만나 유구국까지 표류하다

호남 무안현(務安縣)의 남녀 18인이 섬에 들어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광풍(狂風)을 만나 유구국(琉球國)까지 표류하였다. 그 나라 사람들은 삭발하거나 장발 차림이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그들이 북 하나를 가지고 앞에 와서 손으로 가리키며 고무(鼓舞)하는 모양을 지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그 뜻을 알아채고 노래를 부르며 북춤을 추자, 그때에서야 그 사람들이 고려인(高麗人)이라고 부르면서 집을 지어 거처하게 하는가 하면 쌀을 주어 밥을 지어먹게 하는 등 자주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왜국(倭國) 살마주(薩摩州)로 이송되었다가 다시 대마도(對馬島)로 보내져 어려움 끝에 간신히 귀환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책 5권 49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342면
  • 【분류】
    정론-간쟁(諫諍) / 외교-유구(琉球)


무려 실록에 남은 얘기임을 확인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후손들도 흥을 확실히 물려 받았다는 사례라며 증거영상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남아공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종업원이 한 손님에게 북을 쳐보라고 권했는데, 우연찮게 단체손님으로 온 공연단 일원이라 즉석에서 공연을 펼쳤다는 내용이다. 노래는 아주 적절하게도 'Circle of life'. 스와힐리어가 나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래라 식당 전체가 흥겨웠다. 이 영상을 보고 나니 흥겹게 전세계를 오가는 한국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구인 모두가 흥겹게 다니는 게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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