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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서울역 고가 단상

wizmusa 2016. 2. 4. 02:34

서울역 7017 홈페이지

http://seoullo7017.seoul.go.kr/

서울역 고가 노후에 따른 종합발전계획 홍보

2015년 11월 29일 서울역 고가의 차량 출입을 금지하면서 며칠 동안 주변 출근길은 정말 혼잡했다. 당장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불만과 박원순 시장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우회 도로가 있다고 해도 꽤 멀리 돌아가는 길이며, 서울역 고가를 도시재생 보행친화에 입각해 발전하겠다는 계획도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서울역 7017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여전히 불만이 폭주한다.

 

서울시가 발표한 종합발전계획은 쉽사리 이해하지 못했지만 차량 통제 자체는 동감하며 보행자 공원 역시 찬성한다.[각주:1] 상판만 보강하면 된다는 억지를 쓰는 사람도 봤는데[각주:2] 조선일보 같은 매체조차 그런 무책임한 헛소리는 하지 않는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에 세월호까지 겪은 나라다. 정치 성향을 떠나 더 이상의 참사는 막는 게 인간 된 도리다. 박원순 시장의 비인간적인 정적들이야 도로 폐쇄를 미루다가 고가가 부서져서 지나가던 차가 추락하든지 밑에 있던 사람이 파편에 맞아 죽는 상황을 바라마지 않을 게다. 사람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불편함은 크지만 감수할 것은 감수하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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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철거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꽤 보았다. 현상유지 같은 무책임한 의견은 제끼고, 고가도로 재건축파와 철거파가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약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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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보행자 공원 만드는 조치는 임시변통으로서 차기 시장에게 서울역 고가 처리라는 바톤을 넘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단 코레일이 신설 고가도로 건설에 반대하며, 국토부와 경찰은 야권 대선후보를 엿먹이기 위해 시종일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게 뻔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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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얄팍한 생각으로는 고가도로 건설은 결국 안 될 테니[각주:3], 지하도로를 여러 개 뚫는 게 낫지 싶다. 그런데 그러려면 10년은 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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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행자 공원 만드는 데에서 끝나면 실패작이 될 것이다. 남대문 시장과 시청까지는 잘 이어질 듯한데, 서울역 서부는 어쩌려나 싶다. [본문으로]
  2. 청계천 고가가 철거에 2년 걸렸다. 서울역 고가는 그보다 단기간에 철거한다 치고, 새 고가도로 건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몇 년 더 걸릴 거라고 본다. [본문으로]
  3. 예전에는 서울역 고가 주변이 휑했지만 지금은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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