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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모든 대기업이 온실에 있지는 않다. 그래도 분명 기업활동이 아닌 지독하게 음습한 짓으로 독과점을 유지하는 기업은 상당히 있다. 어느새 한국 기업은 크거나 작거나 할 것 없이 사회적 책임을 규제로만 여기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면 땡깡으로 치부해 왔다.

이러한 시각을 당장에 고치자는 얘기를 할 생각은 없다. 다만 저금리 시대를 겪은 지 오랜 나라에서 저성장 국면까지 맞아, 어떻게든 투자를 통해 활로를 찾고자 한다면 투자자 관점으로 기업을 보는 게 좋겠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그렇게 대단히 부담스러운 수준이 못 된다. 애초에 중소기업에는 별다른 사회적 책임을 기대하지 않는다. 얼마 안 되는 부유한 대기업 정도만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받는다. 대개 지역사회에 대한 소박한 공헌과 경영 투명성 정도만 보여주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미든 수퍼 개미든 고작 그 정도도 못 해서 허덕이며 죽는 소리를 내는 기업을 좋아할 수 있을까? 사회적 책임을 반시장주의라고 왜곡한다면 윤리적인 시장 참여를 평생 강조하던 아담 스미스가 지하에서 슬퍼할 일이다. 건전한 경쟁시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준수한다는 건,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서 어떤 리스크에도 끄떡 없을 공작새 꼬리 같은 잉여력을 과시하는 셈이다.

내가 투자자라면, 특히 개미라면 대박 기업을 찾기보다 사회적 책임을 장기간 충실히 다한 기업에 투자해야 잃지 않을 것이다. 그런 기업을 좀 쉽게 많이 찾고 싶다. 은행이자에 기대지 못하는 시대이니 대박 바라지 않는 투자라도 번잡하지 않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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