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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PC통신 BBS 어딘가에서 ROL 파일로 된 'Princess Maker BGM' (1) (2)를 받은 적이 있다. 꽤나 마음에 들었던 음악이라 사운드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MID 파일로 듣고 싶었는데 Princess Maker 전 시리즈를 탈탈 뒤져 봐도 그 음악은 없었다.
그렇게 한 동안 잊고 살다 별 생각 없이 정보검색사 자격증을 따 본 후 이 노래를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죽어라 찾았는데 실패했다. 몇 년이 지나 인터넷 상에 보편적인 자료가 좀 더 많아졌기에 다시 한 번 찾았지만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 관련한 음악 중에는 없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포기하지 않고 찾아 봤지만 실패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차에, 아, 글쎄! 윤하가 이 음악 중 하나를 부르는 것이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검색해 보니, 한국인 가수 윤하가 일본의 밴드 'Princess Princess'가 부른 <ダイアモンド(Diamond)>였다. 'Princess Princess'라니... 검색하지 못했던 게 당연했다.
찾고 싶었던 음악 하나는 찾았고 나머지 하나를 더 찾기 위해 검색해 보니 이 밴드가 부른 노래가 꽤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릴 듯했다. 나중에 찾겠다고 마음만 먹었다가 이내 잊어 버리고 말았는데 최근에 같은 앨범 노래만 찾아 보자는 생각이 문득 떠 올라서 다시 검색했다.
다행히 위키피디아에 'Princess Princess'에 대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http://en.wikipedia.org/wiki/Princess_Princess_%28band%29, http://en.wikipedia.org/wiki/Singles_1987-1992) 후보가 줄어들었다. 노래 분위기와 맞는 제목을 찾아 검색해 보자 시도 두 번만에 찾았다. 바로 <世界でいちばん熱い夏>. 구글 유투브가 번역해 준 제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 되겠다.
이전에 Paul Horn의 <Earth song>을 결국 검색으로 찾았던 일 이후의 사적이자 사소한 숙원 사업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기분이 개운하다. 전에는 유투브에 없더니 지금은 한 건 검색된다. 다운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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