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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천공의 성 라퓨타>는 나를 설레게 한다. 시타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장면에 두근거리고 파즈와 시타가 해적과 헤어질 때 아쉬우며 라퓨타의 잔해가 비행석을 품은 채 떠오르는 모습이 애잔하게 보인다.

 이 만화를 중학생 시절에 알았으면서도 이래저래 못 보다 대학 졸업할 때쯤에서야 보았다. 처음 봤을 때는 역시 재미 있었다는 생각 정도였지만 그후에 이 만화를 되새기게 될 때마다 마음이 저미는 듯하다. 만화 때문만은 아닌 걸까?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걸까?

 여담인데, 파즈와 시타의 나이일 때 오락실이나 전전했던 게 아쉽기만 하다. 물론 그때는 그게 내 최선이었다고 보기에 자책은 없다. 다만 내 딸래미가 학원에 매이고 학교에 치이지 않길 바란다. 살아 숨쉼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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