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채널을 구독합니다. '뉴턴의 물리학을 유럽 대륙에 전파하다. 에밀리 뒤 샤틀레' 편에는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단순 번역한 게 아니라 라이프니츠 계통의 미적분과 데카르트의 좌표계를 도입하는 등 더욱 이해가 쉽게 했다고 합니다. 뉴턴의 물리학을 유럽 대륙에 전파하다. 에밀리 뒤 샤틀레 [2022년 02월 격동500년 S8E01]무려 18세기에 여자로서 과학, 철학, 문학 분야에 업적을 남겼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위키백과 내용만 훑어봐도 43년 생애를 정말 치열하게 살았음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에밀리 드 브르퇴유 뒤 샤틀레 후작부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샤틀레 후작부인 가블리엘레 에밀리 르 토넬리에 드 브르퇴유(프랑스어: Gabrielle Émilie Le ..
동네 카페는 드립커피, 브루잉커피를 하는 곳이 드뭅니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를 마시면 간혹 배앓이를 하곤 해서 드립커피와 인스턴트 커피가 마음이 편한데, 슬쩍 보니 드립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산미가 있다면 약한 커피를 좋아하는 터라 다음에는 다른 걸 시키려고 합니다. 잘 마셨습니다. 컵을 찬찬이 보니 카페의 친환경 철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회용 컵 뚜껑은 대체로 플라스틱인데 여기는 종이재질을 쓰는군요. 처음 보아서 감탄했습니다. 컵을 플라스틱 재질로 감싸긴 했는데, 커피가 쉽게 식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책 같습니다. 그래도 폴리에스테르 계열이라 재활용이 되는 소재입니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저너 서울 마포구 독막로 237 map.kakao.com https://w..
역사가 스포일러인 부부 이야기 - 애잔한 마음을 달래주는 영상 화제인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막을 내렸어도 여운이 남아 가시길 않습니다. 수많은 감상평에 하나를 더 보탤까 하다가 달리 찾아봤던 이야기를 글로 남깁니다. 정조와 의빈 성씨가 나누던 대화 중에 '의가의실(宣家宣室 부부가 되어 화목하게 지냄) 의가지락(宜家之樂 부부 사이의 화목한 즐거움)'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옵니다. 정조는 의빈(宣嬪)이라고 빈호를 정한 연유를 설명하며 의가의실을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라 검색해 보니 흔히 쓰던 말이 아니군요. 반면, 의가지락은 꽤 쓰입니다. 덕임이 바라던 평범한 가정과는 비할 바 없이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조선왕가의 부부가 의가지락을 언급해서 더욱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설 원작은 아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 가려다 말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카페에 들렀다. 근처에 다른 카페가 더 있었지만 망해서 사라진 줄 알았던 카페 베네라는 이름과 여기 저기 책이 쌓인 모습이 눈에 띄여 들어갔다. 카페베네 사당역점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82-29 1층 (남현동) 카페베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82-29 map.kakao.com 리뷰가 별로 없으면서도 별점이 2점이나 되는 곳이니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게 좋다. 책더미에 거미줄이 쳐 있기도 했다. 그런데도 컴퓨터를 쓸 겸 몇 시간을 있었다. 커피는 무난하고 빵도 무난한 가운데 묘한 매력이 있고 번잡하지 않아 부담 없는 곳이다. 아저씨 손님이 시끄러울 때가 있었다. 평점이 낮은 후기 중에도 담배 냄새가 난다는 내용이 있던 걸 보면 비슷한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지음/허블 2019년에 올해의 책으로 뽑혔는데 저는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찬사를 많이 들었어도 기술서 외에는 잘 읽지 못하는 나날이라 숙제를 남겨 놓은 듯한 느낌을 버리지 못하다가 기회가 와서 1주일 정도 틈틈이 완독했습니다. 왜 찬사를 받았는지 알 만했고, 작가가 고심을 많이 했다고도 느꼈습니다. 2019년 한국에서 문학 작가로서 작품이 성공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반의반 정도는 가늠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를 읽고 첫 장부터 애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인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를 읽고 나서는 잔잔한 여운이 남으려다가 화가 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화가 난 이유를 이 글에서 자세히..
언젠가부터 '허생전'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야 주인공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속세에서 사라지는 결말에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 사회물을 먹은 후에 본 허생은 달랐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는커녕 매점매석으로 시장을 교란한 경제사범이었습니다. 원재료를 쟁여 두는 행위 자체에는 안정적으로 수급 가능한 시장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허생은 목표한 거금을 벌겠다는 악의로 벌인 범죄입니다. 도사 대접을 받을 게 아니라 감방에 가야 할 죄인일 뿐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탕주의자일 뿐인 허생들은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땅 투기나 코인 투기가 아닌 기업을 택한 허생들은 보다 직접적으로 피해자가 나오게 하는 특색을 지녔습니다. 법인을 설립하..
간만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미팅을 갔다가 전철역쪽 입구에 근접한 노아스로스팅 카페를 추천 받았습니다. 꽤 좋은 목에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자리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온 음료는 솔티 캐러멜 커피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카페에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맛이 궁금한 주전부리가 많았지만 밥때가 가까워서 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노아스로스팅 롯데에비뉴엘월드타워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지하1층 (신천동) 노아스로스팅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map.kakao.com
요샌 잠실에 자주 갈 일이 없습니다. 간만에 간 날 날씨가 꽤 우중충했군요. 제게 잠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유쾌해지기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연간회원권을 끊었을 때에는 시간 날 때에 휙 들어가서 후렌치레볼루션(롤러코스터)만 1번 타고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져 1년 365일 내내 붐비고부터 그렇게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제는 일로도 가다 보니 뭔가 압박을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만, 아이들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좋아 하니 그 마음을 전해 받아 여전히 잠실은 마음이 즐거워지는 곳입니다.
어쩌다 연기를 정말 자연스럽게 잘 하는 배우의 필모그라피를 보다가 놀랐다. 분명 본 영화들이었지만 출연한 줄을 몰랐다. 소위 '찐팬'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원래 그 인물인 양 연기했기에 동일 인물로 여기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반면 어떤 배우는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낸다. 무슨 연기를 해도 딱 그 아무개 스타일로 보이기는 하는데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찬사를 남긴다. 절대 연기를 못 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부와 명예가 따른다. 특히 배우는 유명해져야 돈을 번다. 연기 스타일이 어떻든 유명해져야 출연료를 높이며 광고 모델 같은 부수입도 얻는다. 다만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못해서는 유명해지기가 힘들다. 유명세를 운운할 정도로 알려져야 하는 연예인 말고도 어느 정도는 평판을 ..
그나마 알아 보는 영어 자막이 있는 영화를 찾다가 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제만 알다가 번역판 제목은 이 글을 쓰며 처음 알았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아주 잔잔함이 잘 느껴집니다.아주 전형적으로 분위기가 잔잔잔잔잔한 일본 영화입니다. 정지 버튼을 찾는 고비가 몇 번 등장합니다.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도구로만 쓰인 배역이 나와 짜증이 좀 났습니다. 제가 영어자막 해석에 급급하다 보니 복선을 놓쳤을 수도 있겠습니다. 굳이 확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소재는 제 취향이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양이 애호가라면 볼 만합니다. 고양이가 연기를 참 잘 했습니다. 물론 제작진들이 정말 잘 찍은 결과이겠지요. 😀 크지 않은 섬마을에 개업한 카페가 주요 무대라 볼 때..
역지사지는 상대방 입장을 온전히 알 때에 가능하다. 더군다나 가해자가 정보를 공개하기 커녕 도리어 교묘하게 숨기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이 역지사지를 논하는 행위는 위선일 뿐이다. 그 위선때문에 현실은 나아지지 못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처럼 책임자가 상황을 비틀고 헤집어 놓는 통에 누구도 도무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할 때에는 역지사지가 불가능하다. 가해자가 악독하기까지 하면 비판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의도로 말을 꾸미곤 한다. 대개 '당신이라도 그랬을 것이다.', '당신이 그 입장이라면 잘할 수 있었겠느냐?'라는 물음으로 피해자가 입을 닫게 하려고 획책한다. 반성과 보상만이 정상적이며 우선적인 대안이므로, 가해자가 다른 수를 찾는 시도가 보일 때마다 지탄해야 마땅하다. 언론이라는 탈을 쓴 협잡꾼이 ..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읽는 내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자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자는 어떤 경제신문 기자로서 그 경제신문다운 해석을 보일 때마다 대체 저 사람이 원하는 게 뭔가 싶다가 이내 기분까지 나빠지곤 했습니다. 시종일관 기고만장한 자세로 복지와 복지를 추구하는 정부를 비웃는 게 느껴졌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한 챕터로 다루면서도 노무현 정부가 잘 한 일은 언급하지 않고, 한국은행이라고만 에둘러 표현한 점도 속이 뻔히 보여 불쾌했습니다. 매 장마다 경제서적을 소개하는데, 그런 책들을 숙독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저도 몇 권은 읽었던 터라 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일관적임을 알고도 남았습니다. 책을 보고 취사선택하여 받아들이는 건 자연스럽습니다만, 너무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
학교 속의 문맹자들 - 엄훈 지음/우리교육 세종대왕이 창제한 아름다운 한글덕분에 문맹률 0를 달성했다는 신화를 맹종한 나머지, 공교육에서 소외 받아 학습부진이라는 멍에를 진 아이들을 모른 체하는 게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입니다. 저자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몇 차례 실험을 거듭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결국 가능성을 확인하기만 했습니다. 몇몇이 선의를 보여 봤자 한계가 너무나 자명합니다. 읽기에 부진한 학생들을 외면하지 않도록 우리 공교육 시스템을 보강해야만 합니다. *** 책을 읽어나갈수록 또래보다 뒤쳐지는 원인과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이 뻔한데도, 정작 해결이 요원해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저자는 절망하고 다시 기운내기를 얼마나 되풀이해야 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내어 현실에 직면하는 사..
나이팅게일 평전 - 이바라키 타모츠 지음, 공순복 옮김/군자출판사(교재) 나이팅게일을 Business Intelligence 업계 종사자로서 존경하고 있었지만, 인생 전반에 대해서는 띄엄띄엄 알던 터라 이바라키 타모츠 작 소개글을 보자마자 주문했습니다. 만화이기에 아이들에게도 권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초등학생에게 권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딸이 좀 더 진취적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에게는 적당한 시기를 보아 권하기를 제안합니다. 굳이 이렇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데, 그가 겪었을 혼란과 환란을 독자도 절감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성공한 듯 싶습니다. 전반적인 톤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 저자는 오로지 1부 평전 마지..
Joe Hisaishi가 작곡한 를 검색했더니 위 영상이 나왔다. 오래전부터 피상적이자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일본이라는 나라에게 느꼈던 이미지가 다시 떠올랐다. 제국주의를 극복하지 않아('못해'가 아닌) 종종 분노하게 하는 존재이지만, 한국와 같은 위도인데도 1년 중 3/4은 눈이 덮인 후지산 같이 신기한 자연환경이 많고 애니메이션이 발달했고 낡았지만 잘 정돈할 줄 알며 이웃나라이면서도 이국적이기에 여행 가고 싶었던 곳으로 여겼다. 내가 일본에게서 받는 긍정적 이미지 총합이 바로 저 사진에 오롯이 들었다. (다만, 저 사진에 나온 인물은 일본인이지만, 장소는 Monte San Biagio Train Station이다. 마땅한 사진을 못 찾았다.) 일본인만큼은 아니지만, 제국주의자들만 아니면 일본은 내게도 ..
작은 조직에서는 개인역량이 권력유지 여부를 좌우한다. 운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카리스마든 지식이든 역량이 있는 사람이 발언권과 주도권을 가져가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며 권력자가 지닌 역량이 퇴색해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역량이 막강했다면 영향력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막강한 역량은 권위로 남아, 차기실세가 자기권력이 안정하길 바라서라도 이전 권력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역량이 사그라든 이전 권력자가 주제를 망각하여 차기 권력자를 모욕하면 겨우 남은 권위가 부정 당하기 십상이다. 반면 수 백명이 넘든지 하는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기 힘든 큰 조직에서는 유독 무능력자가 권력을 유지하는 일이 잦다. 대개 번잡할 수 밖에 없는 권력자라는 위치는 자극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쉴 틈이 적다...
일제강점기에 '조센징'이라는 어휘는 단순히 '조선인'을 지칭하지 않았습니다. 미개한 피지배 식민지인을 의미했습니다. 가치중립적이었던 조센징이라는 말에 부정적인 의미를 덧씌운 건 일본제국주의자였습니다. 광복을 맞은지 수십 년이 지난 2018년에도 일본인이 조센징을 언급하면 멸칭인지 아닌지 맥락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엔 우익이라 불리는 일본제국주의자는 여전히 악의를 가졌기 마련입니다. 마크 트웨인 작 에는 abolitionist라는 어휘가 나옵니다. 노예해방운동가, 노예제폐지론자 정도로 번역합니다. 2018년 기준으로는 나쁠 게 없는 말입니다. 인종차별은 당연히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허클베리 핀(허크)은 이 말을 나쁜 뜻으로 씁니다. 흑인노예이자 허크의 친구인 짐이 도망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
2019년부터 고령화로 인해 집값이 연평균 1~2%씩 떨어진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2015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국책연구기관 KDI의 경고 "고령화發 집값 하락 2019년부터 본격화"저물가 방치하면 日전철 밟을수도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00027최승진 기자 입력 : 2015.05.25 19:20:34 저 보고를 작성한 송인호 연구원은 여전히 일관적인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2018년 4월에 발표한 '주택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개선방안: 주택가격을 중심으로'라는 보도자료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므로, 주택연금모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는 모릅니다만, 고령화가 주요한 요인이..
1년 뒤 서울 집값 전망…상승 46% vs 하락 27% KDI, 부동산전문가 설문 문재용 기자 입력 : 2018.10.10 17:41:13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31039 집값 추세가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 종종 기사를 훑어 봅니다. 한국경제 발전과 선진화의 초석을 마련한 대한민국 최고의 Think Tank인 KDI가 2018년 10월 경제동향에 실은 설문조사를 다룬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9월 13일 주택시장안정대책 발표 후에 실시하여 부동산전문가 102명이 응답했다는 설문조사였습니다. 서울 집값은 상승하겠다는 예측이 주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읽고 나니 대체 부동산전문가가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각주에는 '학계, 연구원, ..
인터넷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계속 회자되는 얘기가 있어 블로그에도 기록을 남긴다. 볼 때마다 웃긴다. 참 흥이 많은 민족이라는 역사적 사례에 흐뭇하기도 하다. 현종실록 1662년7월 기록에 보면 전남 무안의 어민 18명이 풍랑으로 떠돌다 오키나와까지 갔는데,의사소통이 안되어 헤맸다고함. 그런데 왜인지 오키나와인들이 북을 갖다 주자 조선인들은 북치며 춤추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러자 오키나와인들이 “조선인이구나!”해서 조선 아는 사람에게 연결해줬다고— 곽재식 (@JaesikKwak) 2018년 8월 29일 도대체 말도 안통하는 낯선 표류인들에게 왜 뜬금없이 북을 갖다줬는지, 조선인들은 왜 열심히 춤추고 노래를 불렀는지, 그걸보고 어찌 조선인인지 알아봤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이 시절에도 조선시..
집값을 정말 잡고 싶다면 결국 몇몇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들 합니다. 그 조치들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값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몇몇 이야기는 그럴 듯해서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집값은 잡히거나 잡히지 않겠지요. 잡힌다는 얘기는 현재 가격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떨어진다는 것이겠고, 떨어진다는 얘기는 대폭락과 소폭락으로 나뉘겠습니다. 못잡는다는 얘기는 앞으로도 해마다 은행이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집값이 뛴다는 얘기인데, 지방선거를 말아 먹을 생각이 아니라면 그렇게 두고 싶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고위직 공무원과 국회의원의 이해가 어느 정도로 맞아 떨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들은 집값을 잡거나 유지하거나 떨어뜨릴 수 있는 수단을 모두 가졌습니다..
행동기준이 '어르신의 복심'이라는 허상이기에, 기준 없거나 줏대 없이 바뀌어 생긴 손실을 애먼 사람들이 대신 메우는 일이 허다하다. 오로지 보스가 자신의 뜻을 온전히 밝히지 않아 생긴 탓으로, 이런 보스 '밑'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치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조직 간의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내부정치로 에너지를 소진해 버리면, 정작 생존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그분'의 복심을 알기 위한 노력 만큼 우스운 게 있을까? 권력유지에 정당성이 없다보니 권위에 기대기 마련이라, 권위가 다치지 않도록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이 매번 불투명하다. 자연스레 권력자만 멀거니 바라보는 행태가 생존에 유리하게 되버리고 만다. 결국 조직 자체의 생존보다는 조직 안에서의 생존에 더 자원을 소모할 수 밖에 ..